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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문화관광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군

아름다운 고장! 고성의 신비로운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온 군민의 축제, 제36회 수성문화제를 가다!

고성군민의 날 및 수성문화제

고성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 중 가장 그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성문화제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성을 지켜야 해서 수성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찾아보니 수성은 고성지역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필자는 다른 축제에서 보기 어려운 수성제례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 언덕 위 수성제단에서 이미 제례가 시작되고 있었다. 모두 복장을 갖춰 입고 진행하는 예식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행사라는 느낌과 함께 이들이 지켜오고 있는 전통의 소중한 가치를 짐작할 수 있었다.

고성의 군민을 위한, 군민에 의한, 군민의 축제

제례가 끝나고 둘러본 행사장에는 예스러움과 새로움이 공존했다. 멀리서도 단번에 이목을 사로잡던 거대한 군용 탱크는 여느 지역축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새로움이었다. 고성이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인 덕분일까. 축제에서도 군용 탱크를 만나볼 수 있다니,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전시된 물품 중에는 총기류, 중화기 등 다양한 군용 관련 용품들이 즐비했다. 한참을 서서 관람하던 중, 새삼스레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사실에 마음 한편이 아려오기도 했다.

다른 행사부스에서도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준비가 한창이었다. 지역 각지에서 발 벗고 나선 봉사단과 문화교실에서 준비한 체험들은 아이들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놀라우면서 반가웠던 점은 모든 체험이 무료였다는 것이다. 고성군민이 준비하고, 군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축제, 지역민들의 단합과 화합의 참모습을 볼 수 있었던 수성문화제였다.

행사장을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새어 나왔다. 한쪽 부스에서 강정과 달고나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먹을거리를 두고 차마 그냥 갈 수 없어 체험을 해보았다. 아기자기한 국자에 설탕을 넣고, 사르르 녹은 후 식소다까지 투척! 음, 비록 볼품없는 완성품이었으니,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기 좋은 즐거운 체험이었다.

호기롭게 도전한 달고나 체험은 씁쓸함을 남긴 채 끝났다. 그래도 달고나는 좋은 애피타이저가 되었고, 감질나게 먹고 난 후 더 허기진 상태가 되어 식욕을 자극했다. 그래서 향한 곳은? 고소한 기름 내음을 풍기던 옆 부스로 향해 메밀부꾸미를 먹어보기로 했다. 나물, 고기, 배춧잎 등 다양한 소를 넣어 만든 부꾸미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밖에도 지역의 특산물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특산물부스,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자랑하는 서예전시와 같은 전시부스 등 오감을 자극하고 즐거운 한날을 보내기 좋은 부스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었다.

고성군민 총출동. 수성문화제 퍼레이드

행사장 인근, 시가지와 천년고성시장 일대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는 소식에 한걸음으로 달려갔다. 퍼레이드 시작시각은 점점 다가오는데, 시가지 일대는 아직 잠잠했다. “이곳이 아닌가?” 하던 찰나, 자리하고 있던 대로변 끝에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행렬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퍼레이드 선두에는 자랑스러운 육해공군이 앞장섰다. 국군의 날 행사도 아닌데, 참으로 진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어서 돛을 휘날리는 배가 지상을 가르며 나타났고, 고성의 상징 명태로 중무장한 행렬단이 뒤를 이었다. 모양과 색깔 각각이 독특한 명태를 손에 들거나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온 명태통신단이라고나 할까. 자세히 보니 각각의 명태는 전부 제지로 만든 종이명태였다. 신선한 아이디어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명태의 매력을 뽐낸 명태통신단은 지나갔다. 끝으로 고성군 각지에서 찾은 군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분장을 하고 행렬의 뒤를 따랐다. 마을의 깃발을 휘날리고, 전통의복이나 특수분장을 하거나 풍선 인형을 업어 들고 모두 하나 되어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수성문화제의 외침, 우리의 소원은 통일!

밤이 어둑해져도 끝날 줄 모르던 수성문화제의 메인 주제는 통일이었다. 어릴 적부터 수없이 들었던 노래인데, 그곳이 북녘과 맞닿은 고성이었기 때문에 그랬을까? 유독 마음에 와닿았던 시간은 무대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불릴 때였다. 객석을 채운 군민들 대다수가 따라불렀다. 평화로 전진하고 있는 남북의 정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 수성문화제가 끝이 난 그날, 고성은 또 다른 내일의 시작을 부르고 있었다.

푸근한 인심 가득한 누군가의 집에 초대된 느낌을 받았던 축제였다. 소박하지만 울림이 있었고, 수성문화제와 함께한 하루는 오랫동안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고성의 군민이 마련하고, 온 국민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시간, 행복했다. Thanks, 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