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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문화관광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군

아름다운 고장! 고성의 신비로운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DMZ박물관 조형물 전쟁의 역사와 화합의 미래, 그 간극에 서다

DMZ박물관

DMZ는 냉전이 낳은 비극의 산실이자, 인적이 닿지 않은 대자연의 보고이다. 고성 DMZ박물관에서는 이와 같은 DMZ의 양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분단의 아픔과 민족평화의 번영을 내다볼 수 있으며, 한반도 평화교육의 허브가 되는 곳. 2009년 개관한 DMZ박물관은 7년 만에 누적관람객 100만여 명을 돌파했을 만큼 고성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2018년 남과 북이 새로운 갈림길에 섰던 그해, 평화와 번영의 기운이 감돌던 DMZ박물관을 방문했다.

그곳은 실내외 구분할 것 없이 볼거리가 풍성했다. 실내전시관은 DMZ와 분단역사와 관련한 전시물을 7천여 종 소장하고 있으며, 언제나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전시로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야외에서 역시 DMZ의 지난날을 엿볼 수 있다. DMZ에서 실제 활용되었던 철책과 대북선전장비가 전시되어 있고, 탈북민이 타고 온 선박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생태연못, 야생화동산 등 여가·휴식시설도 조성되어 고성을 방문한 이들에게 안락한 시간을 제공한다.

DMZ박물관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장소는 실내전시관이다. 1층에는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 ‘냉전의 유산은 이어진다’,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 등 DMZ의 과거 모습을 콘셉트로 한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든 전시물이 가득한 곳이었다. 2층에는 ‘다시 꿈꾸는 땅, DMZ’, ‘평화 나무가 자라는 DMZ’, ‘기획전시실’ 등 뼈아픈 역사 속에 다시 깨어나는 평화시대를 상징하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전쟁의 과거, 2층에는 평화의 미래…. 분단의 역사보다 민족의 평화가 우위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슬픔과 회한, 실내전시관을 돌아본 심정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필자는 전쟁의 참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1층 전시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파 뇌리에 깊이 박혀버렸다. 실제 지뢰지대를 재현한 지뢰 전시 공간, 총탄이 뚫고 간 철모, 어머니께 적어 보낸 참전병의 편지 등 종류와 수도 실로 엄청나다. 적군이 바로 앞에 당도한 밤, 어머니가 보고 싶은 참전병의 심경이 드러난 편지…. 잔혹한 전쟁 속에 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반면 2층 전시실에서는 평화적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전시물이 다양하다. 1차·2차·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 평화노선의 역사, 양국 간 실행된 그간의 노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에는 거대한 나무 형태의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쪽지를 써냈고, 쪽지는 가지마다 걸려 이파리가 되었다. 가지만 남았던 나무는 국민의 염원을 매달아 우람한 나무가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미래에 번영한 한반도의 모습일 것이다. 그곳에서 “사람도 정년이 60인데….”라며 70년 분단의 역사를 고개를 젓던 어르신, 그 남기신 말씀과 글은 필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였다.

야외전시관도 놓치지 말자. 거대한 규모로 시선을 압도하는 확성기는 2004년 철거 전까지 실제 활용된 대북방송선전장비이다. 철책선 역시 마찬가지다. DMZ에 설치되었던 것을 고스란히 보존한 것으로, 철책을 따라 걸어보면 사뭇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공원을 장식하는 야외 설치미술품도 보고 가자. 이중 이목을 끈 것은 DMZ에 설치되었던 철조망을 활용한 진예 작가의 작품이었다. 서늘한 철책선이 멋진 예술품으로 변모했듯, 한반도의 미래도 그렇게 달라지길 간절히 희망한다.

2018년 11월 기준, 남한과 북한 당국은 비무장지대 GP 10개소를 철거했다. 역사에 남을 사건이다. 이때 양국은 각각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가치가 높은 1개소만 보존하기로 하였는데, 이 부분에 선정된 GP가 바로 고성군에 있다. 고성이 가진 한반도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통일과 평화의 색이 더욱더 짙어질 날이 오면 고성은 앞으로 남북평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민족을 잇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최전선의 도시 고성, DMZ박물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